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해당 지역 전통주나 막걸리 등을 꼭 사서 마셔본다.
술에서 그 지역의 특색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단양 여행오기 전에 단양 양조장을 검색해 봤는데 단양에는 대강양조장, 도깨비양조장 두 군데가 있었다.
둘 다 가기엔 동선이 꼬일 것 같아서 무첨가라는 말에 꽂혀서 도깨비술을 사러 가보기로 했다.
잠시 주절주절...
나는 개인적으로 송명섭 막걸리를 제일 좋아한다.
왜냐하면 합성감미료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누룩, 쌀, 물 이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은 막걸리인데 합성감미료를 넣지 않아서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막걸리가 왜 이렇게 밍밍해라는 말을 하곤 한다.
인공적인 단맛 나는 것과 탄산 있는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정말 송명섭 막걸리는 내 인생 막걸리다.
이 막걸리는 전북 정읍 태인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드는데 여행가지 않는 이상 직접 가서 사기가 어려워 양조장에 직접 전화해서 택배를 받아서 먹곤 했다. (택배 발송 시 기본 20병을 주문해야 함)
송명섭 막걸리는 추후에 다시 글을 써보는 걸로 하고...
암튼 도깨비술을 검색해서 찾아보니 정제수, 쌀, 국, 효모만으로 만든 무첨가 막걸리라는 말이 내 맘을 설레게 했다.
도깨비술도 송명섭 막걸리와 마찬가지로 무첨가 막걸리이며, 살짝 느껴지는 단맛은 쌀의 천연 단맛이라고 한다.
원래 무첨가 막걸리가 비싸지만 좋은 이유가 인공 감미료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음날 머리도 안 아프고 숙취도 없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깨비 만나러 가볼까나? ㅎㅎ
도깨비 양조장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사평3길 5
전화번호 : 0507-1355-2031
* 방문 전에 꼭 전화해 보기
도깨비 양조장으로 네비를 찍고 가는데 도착지에 거의 다 와가는데 이런 곳에 양조장이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조용한 마을 안쪽에 위치해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우리술 대축제 '1위'
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데 이 현수막을 보니 그 맛이 더 궁금해졌다.
빨리 어서 마셔보고 싶다고!!
들어가자마자 스테인리스로 되어있는 양조시설이 보인다.
생각보다 작은 내부인데 여기서 막걸리가 제조되고 있다니 신기했다.
스테인리스 양조시설 맞은편으로는 증류주 숙성조가 있었다.
도깨비 양조장에는 도깨비술 외에 이브, 아담이라는 충북 단양 고랭지 사과 100% 프리미엄 증류주도 생산한다.
아담이 40도, 이브가 30도인데 둘 다 미니미니한 200ml 사이즈라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선물용 보다는 우선 내가 먼저 맛을 보고 싶어서...ㅎ 조만간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마셔보기로 한다.
참고로 도깨비 양조장에 파는 술들은 스마트스토어에서 택배 구매 가능하다.
사장님께서 세 종류의 술을 가지고 나오셨는데 도수만 다른 도깨비술이었고 7도는 9,000원, 9도는 10,000원, 11도는 11,000원에 판매한다고 한다.
사장님 설명으로는 7도, 9도는 가볍게 즐길 수 있고 11도의 경우 얼음을 넣어서 시원하게 마시면 좋다고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하나만 맛볼 수 없으므로 3개 총 3만 원에 구입!
자세히 보면 7도, 9도, 11도의 색이 확실히 다르다.
도수가 높아질수록 점점 진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도깨비술은 시간의 변화에 따라 깊은 맛과 향을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홈페이지 참고)
1 ~ 7일 : 유쾌하게 넘어가는 맛(7도)
부드럼게 넘어가는 맛(9도)
입안을 즐겁게 하는 맛(11도)
8 ~ 16일 : 또 생각나는 맛
17 ~ 30일 : 도깨비가 깜짝 놀랄 맛
집에 와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고 그날 저녁에 바로 마셔보았다.
속까지 시원해지는 도깨비술 7도는 시원한 메론향과 바닐라향, 가볍고 부드러운 목 넘김이 장점이라는데 우선 나는 매운 떡볶이와 가볍게 페어링 해봤다.
음~ 정말 음료수 같은 라이트 한 느낌에 아주 술술 잘 넘어간다.
인공감미료 없이 이렇게 단맛이 나다니 역시 최고다.
이건 술 못 마시는 사람도 가볍게 마실 수 있을 정도인데 나한테는 달달한 음료수 같은 느낌 :)
다음날은 목살/삼겹살 볶음과 도깨비술 9도와 함께 했다.
달콤한 연인들을 위한 도깨비술 9도는 적당한 단맛과 밀키한 느낌, 혀끝에 맴도는 배의 향기가 나는 게 특징이다.
오~ 7도에 비해 많이 걸쭉한 느낌이다.
그리고 7도보다는 단맛이 살짝 덜하고 약간 진득한 것이 너무 맛있다!
이것도 아주 꿀떡꿀떡 잘만 넘어가더라...ㅎㅎ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도깨비술 11도는 마니아들을 위한 술~묵직하고 깊은 맛 이라는데 아직 냉장고에서 숙성 중이다.ㅎ
11도는 좀 더 숙성 후 맛보고 후기를 작성해야겠다.
깜짝 놀랄 맛을 느껴보고 싶기 때문. ㅎㅎ
단양 여행을 간다, 나는 술을 좋아한다 하시는 분은 꼭 도깨비 양조장에 들러서 도깨비술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D
▼ 도깨비 양조장을 갔다면 꼭 보리곳간도 가보자! 맛집이다 ▼
[단양 여행 ③] 구수한 시골밥상이 생각나는 곳, 산채보리밥이 맛있는 "보리곳간"
아침 일찍 도깨비 양조장을 방문해서 도깨비술 구매 미션 완료! 했는데... 주차장 앞에 "보리곳간"이라는 식당이 보였다. 단양 여행 코스 짜다가 얼핏 본 식당이었는데 도깨비 양조장 바로 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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