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과 영광 지역은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고창 여행을 오면 영광까지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에 친한 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이 고창~영광/함평 지역에서 일을 하는데 전라도 여행 온김에 현지인 찐맛집을 물어봤다.
그랬더니 영광 오면 보리굴비를 꼭 먹어야 한다고 염산골 손맛집이라고 보리굴비 맛있는 집이 있다고 알려줘서 바로 달려가봤다.
염산골 손맛집 (보리굴비 맛집)
주소 : 전남 영광군 염산면 향화로5길 10
영업시간 : 10:00 ~ 20:00
정기휴무 : 매주 일요일
전화번호 : 061-352-2366
* 보리굴비정식 1인 17,000원
설도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으며 얼마나 맛있으면 가게 이름도 손맛집이다.
빨간 간판이 뭔가 나 찐맛집이야 하는거 같아서 들어가기 전부터 군침돌게 한다.
평일인라 그런지 한산했고 가게안은 깔끔했다.
창가 있는 쪽으로 자리 잡고 앉아서 역시 영광은 굴비지~하고 보리굴비정식 2인을 주문했는데 다른 손님들은 전부 비빔밥을 드시고 계시더라. 비빔밥도 맛있는 집인가 보네.
보리굴비정식을 기다리는데 삶은 계란을 먼저 주신다.
이건 지금 먹으라는 건가... 아님 후식으로 먹어야 하나.. 먹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보리굴비정식이 나왔다.
밑반찬들은 꼬들꼬들 해조류도 있고 건강한 반찬들도 많았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여기는 녹차물을 준다.
회사 동생의 말에 따르면 이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 한점 올려먹으면 그렇게 꿀맛이라고 한다. 오오!
녹차물에 밥 말아서 굴비 올려먹는 거는 티비에서만 봤는데 드디어 나도 먹어보는구나. 두근두근
보리굴비는 아주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왔고 편하게 먹을 수 있게 살을 다 발라서 내주셨다.
나는 생선 가시 발라먹기 싫어서 생선을 잘 먹지 않는데 살이 다 발라져 있으니까 너무 좋다.
근데 이 보리굴비를 그냥 먹느냐? 그건 아니죠!
이 집만의 특제 고추장이 있는데 그 고추장을 살짝 찍어서 녹차밥이랑 굴비 올려서 먹으면 너무너무 환상적인 맛이다.
제사상에 올라오는 굴비는 쳐다도 안 보는데 여기 굴비는 쫀득쫀득 적당히 짭조름하니 너무 맛있다.
약간은 바짝 구워진 듯하나 이렇게 구워져서 더 쫀득하고 꼬들한 느낌이다.
그리고 사장님께서 보리굴비 2인정식 갖다 주면서 센스 있으시게 밥도 한 그릇 더 챙겨주셨다.
아마 원래 나온 밥을 다 먹고 또 밥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렇게 챙겨주시는 것 같다.
감사한 마음으로 챙겨주신 밥 한 그릇도 뚝딱 녹차물에 말아서 다 먹어버렸다.
배가 엄청 부르지만 계속 먹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생선 싫어하는 내가 꼬리살까지 쪽쪽 다 뜯어먹을 정도면 말 다했지 뭐
어릴 때 밥이 먹기 싫으면 물에 밥 말아서 엄마가 발라준 생선살 올려서 맛있게 먹곤 했는데..
그 시절 어릴 때 기억을 떠올리며, 아주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영광 찐맛집 인정! 다음에 꼭 다시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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